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종 해결을 위한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이 이르면 오는 9월 백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고 중국도 2차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새라 길버트 교수가 이끄는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향후 2주 이내에 백신 인체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영국 내에서 백신 개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영국 공중보건국과 협력하고 있다.
‘ChAdOx1’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백신은 비복제의 무해한 코로나19 DNA를 체세포에 투입하는 근육 내 주사 방식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에 대응하는 면역반응을 불러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방식은 이미 말라리아와 에볼라 등의 백신에 사용됐다. 길버트 교수는 “매일 축적하는 데이터를 살펴보면 개인적으로 가능성이 80%라고 본다”며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갈 경우 가을에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백신개발사인 캉시눠생물주식회사도 중국 군사의학연구원 천웨이 소장이 이끄는 연구팀과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미 1차 임상시험을 마쳤고 2차 임상시험 연구가 5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12일부터 시작됐다. 1차 임상시험 때는 일부에서 고열 등 부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적으로 최소 3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 중이며 지난달 26일 기준 52개의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전 연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일반적으로 백신 출시 승인까지는 5~10년이 걸리지만 코로나19 대응 백신은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