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 확진자 85만명 돌파...스페인은 봉쇄 일부 완화

스페인 비필수인력 출퇴근 허용
伊는 내달 3일까지 봉쇄 연장
터키 전국민에 48시간 이동제한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5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국가별로는 봉쇄조치 연장을 두고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기준 유럽 국가별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스페인이 16만3,0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 15만2,271명, 프랑스 12만9,654명, 독일 12만5,452명 등이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영국(5,233명)이었으며 스페인(4,754명), 이탈리아(4,694명) 순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 1만9,468명, 스페인 1만6,606명, 프랑스 1만3,832명, 영국 9,875명 등으로 집계됐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기미를 보인다고 판단. 이번주부터 봉쇄조치를 일부 완화해 비필수인력의 출퇴근을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지난달 14일부터 필수적 사유를 제외한 이동과 여행을 금지한 바 있다.


반면 이탈리아는 13일까지인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업소·사업장 등의 봉쇄조처를 다음달 3일까지로 연장하는 새 행정명령을 의결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이라며 “모든 정치적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다만 서점과 문구점, 유아·신생아용품점 등 일부 상점의 경우 모든 안전규정을 충족한다는 조건 아래 14일부터 영업재개를 허용했다. 지난달 초 봉쇄령 발효 이후 제한적으로나마 예외를 적용한 것은 처음이다.

터키는 11일 0시부터 12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 31개 지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다. 지난달 11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터키 정부가 모든 연령대의 국민 대상 이동제한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세 미만과 65세 이상 국민의 외출을 금지한 바 있다.

또 오스트리아는 일부 스키장에 대한 폐쇄조치를 연장했다. 오스트리아 티롤주(州) 당국은 유명 스키리조트인 장크트 안톤 암 아를베르크와 이쉬글 2곳의 폐쇄조치를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쉬글은 오스트리아 내 최대 집단감염지로 이곳을 다녀간 자국민 600여명을 포함해 1,0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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