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에 이어 ‘인간시장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주빈/연합뉴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씨가 고액 유료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비밀방 ‘인간시장방’을 열고 오프라인 공간에서 성폭행을 모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1월 무렵부터 고액 유료회원에 한해 개별 메시지를 보내 ‘인간시장방’이라는 일대일 비밀방을 열었다. 가상화폐 ‘모네로’로 150만원 이상을 입금한 회원들이 대상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씨는 이 방을 통해 수위별로 가격을 정하고 성범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에게서 거래를 제안받았던 한 회원은 조씨가 피해 여성을 ‘노예’라고 칭하며 “자료 속 모든 노예가 다 분양가능한 게 아니다. 이곳에 사진이 올라와 있는 노예만 가능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조씨는 ‘박사방’을 운영하던 지난해 일반 회원 방에서 여러 차례 “고액방 유료회원이 되어 피해 여성들을 ‘분양’ 받으면 실제 성폭행도 가능하다”고 홍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는 조씨가 온라인에서 피해자 성착취를 포함해 오프라인 만남까지 메뉴판처럼 값을 매겨 팔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씨는 보안 유지를 위해 ‘인간시장방’에 초대된 회원들의 신분증과 인증 사진을 받았고, 거래가 끝나면 바로 강퇴하는 방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