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부부의 세계’ 6회 방송 캡처
‘부부의 세계’ 분당 최고 시청률이 23.6%까지 치솟았다.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JTBC스튜디오) 신드롬 열풍이 거세다. 지난 11일 방송된 6회 시청률은 전국 18.8% 수도권 21.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매회 자체 최고를 갈아치우며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는 ‘SKY 캐슬’에 이어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9.0%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오르는 위엄을 과시했다.
분당 시청률 23.6%를 기록한 최고의 1분은 또 다른 폭풍을 예고하며 충격을 선사한 이태오(박해준 분)의 컴백. 지선우(김희애 분)의 집으로 날아든 이태오, 여다경(한소희 분)의 파티 초대장은 평온했던 지선우의 일상을 단번에 뒤흔들었다. 성공한 듯한 이태오의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여다경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이는 결혼사진은 시청자의 마음에도 뜨거운 불씨를 지폈다. 특히, 다시금 불안에 휩싸인 지선우와 분위기부터 달라진 이태오의 대비는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이날 모든 진실이 드러나며 지선우와 이태오의 세계는 산산이 조각났다. 지선우는 이태오에게 이혼 신고서를 보냈고, 횡령 혐의로 이태오를 고소할 생각이었다. 이태오도 만만치 않았다. 지선우의 가장 약한 아킬레스건까지 건드리는 비열한 수를 띄운 것. 아버지에게 다른 여자가 있음을 의심하고 어머니가 일부러 사고를 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괴로워했던 지선우를 알면서 이태오는 “너, 니 엄마처럼 안 될 자신 있어?”라는 말로 상처를 끄집어냈다. 양육권 싸움에서 이기려는 이태오의 행동은 벼랑 끝에서 아슬아슬하게 홀로 버티던 지선우를 더욱더 거세게 내몰았다.
지선우와 이태오에게 남은 건 들끓는 분노와 증오뿐이었다.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의 거취를 정확히 밝히지 않는 지선우에게 이태오는 폭발하는 감정을 쏟아냈다. 결국 지선우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그 모습을 목격한 이준영은 이태오에게 “나 이제 아빠 아들 아니야”라고 선을 그었다. 이로써 “이태오만 내 인생에서 깨끗이 도려내겠다”는 지선우의 계획은 완벽하게 성공했다. 폭행 사건으로 이태오에게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이 내려졌고, 이혼은 지선우의 뜻대로 합의됐다. 소문을 견딜 수 없었던 이태오와 여다경은 고산을 떠났다. 그러나 2년 뒤, 이태오와 여다경이 다시 고산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자신들의 컴백을 알리는 파티 초대장을 고산 이웃을 비롯해 아들 이준영에게까지 보내며 폭풍을 예고했다. 마치 선전포고와 같은 초대장과 그의 컴백이 긴장감을 높였다.
지선우와 이태오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거짓과 위선의 관계들을 끝내고 완벽했던 세계를 되찾은 지선우의 일상에 다시 소용돌이가 다가오고 있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제가 고산에 돌아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신세를 진 사람한테는 진만큼 갚아줘야죠”라는 이태오의 말은 의미심장하게 궁금증을 자극했다. 과연 이태오가 고산으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지, 지선우의 세계가 다시 요동치게 될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17일 밤 10시 50분 방송.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