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온라인 상영회는 2018년 예술의전당 SAC ON SCREEN에서 영상화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한 뮤지컬<웃는 남자>의 60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배우들의 숨결이 느껴질 듯한 클로즈업과 다양한 각도의 영상으로 공연장에서 보는 것 이상의 생생한 현장감을 담아냈다. 앞서 2019년 11월 메가박스에서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정식 상영되며 예매 오픈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또한 지난주 유튜브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된 예술의전당 온라인 상영회에서 공개된 <웃는 남자>는 2회 상영에 조회수 27만회를 기록하며 예술의전당 온라인 상영회 작품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EMK의 엄홍현 대표는 “이번 상영회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관객들에게 힐링과 위로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고 말하며 “또 더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이 문화예술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 위협이 됨에 따라 브로드웨이부터 미술계까지 장기 ‘셧 다운’된 문화예술계가 온라인 상영회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온라인으로 공연영상을 무료 스트리밍하고 있으며, 상트페레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45개의 홀 전체를 4K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남산 예술센터 등에서 공연 녹화 영상을 스트리밍 형태로 공개해 전세계 문화 트렌드가 된 ‘랜선 공연’에 적극적으로 합류했다. 자연히 코로나19 이후 공연계가 가져올 새로운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해외에서 2006년 시작된 ‘메트:라이브 인 HD’와 2009년 ‘NT라이브’와 같은 공연영상의 유료화 시장이 국내 공연계에서도 화두에 오르고 있다. 그 동안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많아 한정적인 관람만 가능했던 공연·전시 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웃는 남자> 하이라이트 영상에 출연하는 뮤지컬배우 박강현, 신영숙, 이상준은 오는 6월 개막하는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에 출연을 확정 지어 화제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10주년이자 통산 6번째 공연으로 돌아온 <모차르트!>는 2010년 한국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연일 매진시키며 그 해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총 11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으로 매 시즌 높아지는 완성도와 새로운 차원의 무대미술, 꿈의 캐스팅으로 연일 화제를 몰고 있다. 김준수, 박강현 그리고 박은태 등이 출연하며 6월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화려한 막이 오른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