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환자 57만명 돌파…경제 재가동 계획 시동

뉴욕 등 동부 6개주·서부 3개주 “조율된 재가동 계획 만들 것”
와이오밍서도 사망자 나와 50개주 전역서 발생…뉴욕주 사망 1만명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3일(현지시간) 57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 등 동부 6개 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 3개 주는 신규 환자 증가세가 정점에 가까웠다고 판단, 경제활동 재개 계획을 함께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57만2,58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만3,078명이다. 그동안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와이오밍주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오며 미국 50개 주 모두에서 사망 사례가 나타났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의 경우 사망자가 하루 사이에 671명 늘면서 누적 사망자는 1만56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신규 사망자가 감소했다는 점을 들어 “예전만큼 나쁘지는 않다”고 평가하고 입원 환자의 증가 곡선도 평탄한 양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전체 신규 확진자 수 역시 하향 안정화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10일 3만5,100명이었던 신규 환자는 11일 2만9,900명, 12일 2만8,900명으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뉴욕 및 그와 인접한 뉴저지·코네티컷·펜실베이니아·델라웨어·로드아일랜드 등 6개 주 주지사는 이날 점진적인 경제 재가동을 위한 조율된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6개 주 주지사들은 이를 위해 실무자들로 워킹그룹을 조직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이 “정상화 복귀를 위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를 언제 재가동하든 이는 격리 조치를 완화하고 필수적으로 여겨지는 사업체와 노동자를 재평가하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가 경제 활동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경제 활동 재개를 결정할 권한은 대통령인 자신에게 있다고 밝혀 경제 정상화 문제가 대통령과 주지사 간 관할권 논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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