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 AFPK 자격시험에 약 30%의 응시자가 더 몰려

코로나19로 재무설계 필요성 커진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인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가 크게 조명 받았다. 경기가 나빠진 미국에서 개인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종합재무설계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불황 위기에 재무설계가 더 조명 받는 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사)한국FPSB (회장 김용환)가 도입한 재무설계 자격제도 도입시기와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자격시험 응시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 재무설계사 자격제도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인 2000년도에 가계재무 전문가 필요성이 대두되어 도입되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AFPK자격시험 응시율은 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10년 뒤인 2018년에 금융시장이 불안해지자 다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사태가 한참인 올해 3월에는 AFPK자격시험에는 직전 시험 대비 무려 약 30%의 응시자가 더 몰렸다.

73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가계경제의 금융자산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한국FPSB의 김용환 회장은 “경제적 위기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을 때일수록 고객 재무주치의인 CFP/AFPK자격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에게 3~6개월의 비상자금을 준비하게 하는 등 재무설계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단기적인 의사결정이 아니라 앞으로 최소한 3년 이후의 중장기적인 재무설계에 집중하도록 당부 했다.

전문성과 윤리성을 겸비한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자격자들은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미뤄졌던 AFPK자격시험은 4월27일부터 CFP자격시험과 함께 추가 접수를 시작한다. 2020년 제75회 AFPK자격시험은 5월 30일에, 제37회 CFP자격시험은 7월 11일~12일에 각각 치뤄질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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