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의 간호사들이 코로나19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할 장갑과 마스크 등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산타모니카=AF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처(FDA)는 타액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진단할 수 있는 ‘타액 검사법’을 긴급 승인했다.
러트거스(Rutgers)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타액 검사법은 코와 목구멍 속으로 면봉을 밀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현재의 검사법과 정확도가 100% 일치하는 것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AP 통신은 13일 보도했다.
타액 검사법은 환자에게 플라스틱 튜브를 주고 그 속에 침을 여러 번 뱉도록 해 검사 요원이 건네받는 것으로, 검사 요원이 피검자와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검사 요원의 감염 위험을 막을 수 있다.
현재의 면봉 검사법은 피검자와 밀착해 검체를 직접 채취하기 때문에 채취가 끝난 후에는 감염 차단을 위해 검사 요원이 착용했던 장갑과 마스크를 벗어서 버려야 한다.
타액 검사법으로 대체하면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이러한 방역 장비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면봉이 콧속과 목구멍 속으로 들어오는 것에서 피검자가 느끼는 불편함도 덜 수 있다.
러트거스 대학 연구팀은 60명의 피검자를 대상으로 타액 검사와 면봉 검사를 동시에 받게 했다. 그 결과 타액 검사와 면봉 검사의 결과가 100% 일치했다.
이 타액 검사법은 우선 병원과 클리닉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FDA는 그러나 타액 검사는 의료시설에서 훈련된 전문 요원의 감시 아래 이루어져야 하며 타액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피검자는 제2의 다른 검사법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