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개도국에 24.3조 지원…IMF는 25개 회원국 부채 경감

"코로나 피해 적극 대응" 규모 늘려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회원국에 200억달러(약 24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ADB는 세계 경제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붕괴 상황에 처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기존 65억달러였던 지원 규모를 3배가량 늘렸다.

이 자금은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피해를 당한 회원국들의 확장된 예산을 조달하는 데 사용된다. 이 가운데 25억달러는 회원국들의 의료기기 조달 보조금과 무상대출의 형태로 사용된다. 20억달러로는 유동성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공급망 붕괴를 막고 무역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에 지원된다. 아사카와 마사쓰구 ADB 총재는 “침체가 더욱 심하고 오래 지속된다는 것이 입증되면 지원자금을 더욱 늘릴 것”이라며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이런 종류의 정책조율은 우리가 이 심각하고 전례 없는 도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빠른 지원을 위해 ADB가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대출조건을 좀 더 유연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발표된 아시아개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둔화하고 있는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성장세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올해 더욱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ADB는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이 지난해 5.2%에서 올해 2.2%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이사회에서 코로나19 퇴치에 더 많은 재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25개 회원국의 부채를 경감하기로 했다. 이들은 ‘재난억제구호기금(CCRT)’을 활용해 아프가니스탄·중앙아프리카공화국·마다가스카르·네팔·시에라리온·예멘 등의 채무를 6개월간 덜어준다. IMF는 6개월 동안 2억1,500만달러가 사용되고 최대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며 자금 규모를 14억달러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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