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운임채권 ABS는 항공권 판매로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하는 채권이다. 항공사들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이었던 만큼 조기상환 요구 시 유동성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지난달 항공사들의 ABS 회수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대한항공은 68~84%, 아시아나항공은 42~99% 감소했다. 3월 말 기준으로 대한항공이 갚아야 할 ABS 잔액은 1조3,2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088억원이다.
한신평에 이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ABS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신용평가 등급이 높아 조기지급 트리거 작동까지 여유가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한 단계 하락할 경우 투기등급으로 분류돼 심각한 자금경색 위기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