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축소·1주에 2개 대회…‘코로나발 격랑’ 맞은 유럽투어

투어 대표 선수들에 e메일 보내 “코로나 이후 큰 변화 불가피”
선수 편의 간소화하고 같은 코스서 2~3개 대회 개최도
마스터스 연기에도 타격 입어, 11월 4개 대회 일정 옮겨야

유러피언 투어 대표 선수인 스페인의 욘 람. /출처=골프닷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함께 남자골프 양대 투어로 통하는 유러피언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상금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키스 펠리 투어 대표는 회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코로나19가 잠잠해져 투어가 재개된다 해도 장·단기에 걸쳐 중대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면서 상금 축소와 한 주에 2개 대회 진행 등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수들은 1주 2개 대회는 물론 2주에 3개 대회 출전 등의 강행군을 준비해야 한다. 2개 이상 대회를 같은 코스에서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선수들은 자신이 출전하려는 대회에 앞서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펠리 대표는 선수 편의를 위한 라운지와 의전 차량 제공 등도 간소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펠리 대표를 포함한 투어 임직원들은 이미 삭감된 임금을 받고 있다.

유러피언 투어는 코로나19로 이미 11개 대회가 연기됐다.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챔피언십) 등 2개 대회는 취소됐다. 4월에 열리려던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11월로 옮겨진 것도 골칫거리다. 11월은 유러피언 투어의 주요 대회가 몰리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11월12~15일 네드뱅크 챌린지, 11월19~22일 DP월드투어 챔피언십 등 최다 상금이 걸린 대회들을 포함해 최대 4개 대회 일정을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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