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1시 부산 사하을 다대1동 제4투표소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부산=조원진기자
4·15 총선 부산 사하을 선거 투표장이 마련된 사하구 다대1동 자유아파트 노인정(제4투표소)에서도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이른 아침에는 투표를 위해 이곳을 찾은 유권자가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사전투표 영향 때문인지 이날 오전 11시께는 비교적 한산했다. 이날 투표장을 찾은 김모(53) 씨는 “이 시간대가 비교적 사람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투표하러 왔다”며 “이번 투표로 팍팍한 내 삶이 바뀌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유권자들은 투표소 앞에 놓여 있는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대기 시간 없이 투표소로 들어갔다. 발열 확인 등 까다로운 절차에도 유권자 발길은 띄엄띄엄 이어졌다. 삼삼오오 투표장을 찾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박모(36) 씨는 “남편과 함께 오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번갈아 투표하기로 했다”며 “남편은 집에서 애들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투표장을 나서는 박모(39) 씨는 “뽑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해 기표 순간까지 갈등했다”며 “우리 동네를 살기 좋게 해주길 바라는 심정으로 도장을 꾹 눌렀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이곳을 포함해 910여 곳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총 유권자는 295만8,000여명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자가격리를 하는 시민 3,436명 중에서 선거권이 없는 1,302명을 제외한 843명도 이날 투표에 나선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