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 업종 매출 악화…2분기도 '캄캄'

산업연구원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발표
자동차 정유 섬유 가전 등 20포인트 급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자동차·정유·휴대폰 등 전 제조업의 올해 1·4분기 업황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15일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시황과 매출 현황 BSI는 각각 71과 70으로 전분기의 84, 85보다 큰 폭 하락했다. 내수와 수출은 전분기보다 15포인트 떨어져 각 71, 75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97로 한분기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갔고 고용 역시 전분기(99)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96으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24일 1,0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개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악화했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보면 모든 업종의 매출 현황 BSI가 기준선을 밑돌았다. 자동차(58), 정유(67), 섬유(50), 바이오헬스(68), 가전(58), 휴대폰 등 무선통신기기(68) 등은 전분기 대비 20포인트가 넘는 낙폭을 보였다. 반도체(74)와 철강(66) 등도 각 11, 17포인트 내려갔다.

2·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2·4분기 시황 전망 BSI는 84로 전분기(86)에 이어 2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매출은 88로 2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에 크게 못 미쳤다. 내수는 2포인트 오른 88로 예측된 반면 수출은 7포인트 하락한 87로 관측됐다. 업종별 매출 전망 BSI를 보면 자동차(79)와 섬유(65) 등은 부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반도체(93), 디스플레이(99), 무선통신기기(93)등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은 개선세를 보였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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