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텍사스철도위원회(TRC)는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원유 감산을 논의했다. TRC는 텍사스 지역의 원유 생산량 등을 결정할 수 있는 위원회로 위원 3명 중 2명이 동의하면 감산 명령 등이 내려진다. 그러나 감산을 놓고 이견이 갈리면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셰일업체인 파이오니어와 파슬리 등이 감산을 강하게 주장한 반면 엑슨모빌과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 메이저 기업들은 감산에 반대했다.
파이오니어의 스콧 셰필드 회장은 “만약 TRC가 장기적으로 감산을 규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석탄사업과 같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슬리의 맷 갤러거 회장도 “만약 규제당국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업계의 급격한 감원이 있을 것”이라며 감산을 촉구했다. 반면 마라톤오일의 리 틸먼 회장은 “공급과 수요 불균형 문제는 언제나 발생할 수 있으며 그럴 때마다 몇몇 기업은 성공하고 몇몇은 실패할 것”이라며 인위적 감산은 자유시장 원칙을 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TRC가 석유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감산에 대한 에너지 업계의 분열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