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후 영등포 다목적 배드민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총선의 잠정 투표율이 66.2%로 집계됐다.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다. 60%의 벽을 뚫은 것도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투표 마감 결과 잠정 투표율이 6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유권자 4,399만4,247명 중 2,912만8,04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등 2000년대에 치러진 역대 총선 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68.6%로 가장 높았고 세종(68.5%), 서울(68.1%), 전남(67.8%), 경남(67.8%), 부산(67.7%), 대구(67.0%), 전북(67.0%), 경북(66.4%), 강원(66.0%), 광주(65.9%), 대전(65.5%), 경기(65.0%), 충북(64.0%), 인천(63.2%), 제주(62.9%), 충남(62.4%) 순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이 투표율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0년대에 유일하게 60% 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한 17대 총선 직전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일어나자 유권자들이 결집했다.
이번 총선도 거대양당의 이념대결 양상으로 흐르면서 보수·진보 양 진영의 적극 투표층이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는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높은 26.6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0대 총선 당시 사전투표율(12.19%)보다 14.5%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이날 전국 1만4,33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는 오후6시에 종료됐다. 중앙선관위는 전체 개표 종료 시점을 16일 오전8시께로 예상하고 있다. 최종 투표율도 전국 개표가 완료되는 16일 오전에 발표된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