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대구 수성을 무소속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오전 1시 35분 현재 수성을 선거구 개표가 88.72% 진행된 가운데, 홍 전 대표가 38.85%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된다.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는 36.30%,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24.28%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6월 당 대표로 진두지휘했던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후 대표직에서 사퇴한 지 2년 만에 중앙무대로 복귀했다.
홍 전 대표는 총선 승리로 많은 것을 얻었다. 보수진영에서 다시 한번 대권 주자로의 도약을 꿈꿀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홍 전 대표는 지독한 견제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경남(PK) 좌장을 자처하며 고향 출마를 고수하다 당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양산으로 가겠다고 양보했다. 하지만 당이 그를 공천 배제하자 탈당하고 혈혈단신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홀로 당선됐다. 이번 선택으로 무엇보다 홍 대표는 ‘보수의 심장’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대권 주자로 거듭났다. 경남도지사까지 지낸 그의 이력을 보면 보수진영에서 영남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가 됐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