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경기도 59석 중 51석 민주당, '압승' 바람 거셌다

/ 사진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걸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였던 경기도에서 여당이 압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59석 중 51석(86.4%)을 얻어 7석(11.9%)에 그친 미래통합당을 압도했다. 정의당은 1석을 가져갔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우선 경기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원지역 5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현역 의원인 백혜련(수원을), 김영진(수원병), 박광온(수원정), 김진표(수원무) 의원은 수성에 성공했고 현역 의원의 컷오프로 현역 프리미엄 없이 치른 수원갑은 김승원 후보가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역대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게 표출됐던 경기 북부도 대부분의 지역구를 민주당이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이 우위를 보여온 성남 분당갑과 분당을에서는 모두 개표 종반에 이르러 초접전이 벌어지며 당락이 갈렸다.

7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기지역에서 최대 경쟁률을 보인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막판 뒤집기로 통합당 김민수 후보에 신승을 거뒀다.

분당갑에서는 통합당 김은혜 후보가 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득표율 소수점 차이로 가까스로 이겼다.


이천에서는 통합당 송석준 의원이 여당 후보를 이겼고, 동두천·연천(김성원), 포천·가평(최춘식), 여주·양평(김선교) 등도 통합당이 승리해 강세를 이어갔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용인정은 선거 전 각종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 접전이 펼쳐진 것과 달리 민주당 이탄희 후보가 통합당 김범수 후보를 10% 포인트 안팎의 여유 있는 격차로 승리했다.

현역 3인 큰 매치로 관심을 끈 안양 동안을에서 민주당 이재정(비례) 의원이 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와 정의당 추혜선(비례) 의원을 이겼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민주당 윤영찬 후보와 4선 중진 현역인 통합당 신상진 의원 간 대결로 관심을 끈 성남 중원에서는 윤 후보가 신 의원을 13% 포인트의 큰 격차로 눌렀다.

‘조국 선거’ 이슈로 치러진 남양주병과 안산 단원을에서는 여당 후보들이 접전 끝에 승리했다. 남양주병에서 민주당 김용민 후보는 ‘조국 저격수’ 통합당 주광덕 의원을 이겼다.

과거 성적 비하 발언이 나온 유료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조국 백서’ 필자인 민주당 김남국 후보는 안산 단원을에서 통합당 박순자 의원을 제쳤다.

정의당은 고양갑에서 심상정 의원이 통합당 이경환 후보를 이겨 가까스로 지역구 1석을 건졌다.

이번 총선의 경기지역 투표율은 65.0%(잠정)로 집계돼 20대 57.5.0%, 19대 52.6%, 18대 43.7%를 웃돌았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