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미래통합당 경남 진주갑 후보. /연합뉴스
박대출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세 번째 ‘리턴 매치’로 치러진 경남 진주갑에서 상대 후보인 정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3선 등정에 성공했다. 당내 친박계로 분류되는 그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론을 부각하는 전략으로 지역 내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계파색이 뚜렷한 박 당선자는 3선 성공과 함께 원내에서도 더 큰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원내대표·상임위원장·최고위원 등 역할을 맡겠다”며 힘 있는 ‘경남 리더’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언론인(서울신문 논설위원) 출신인 박 당선자는 새누리당 대변인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코로나19대책특위 위원 등을 지냈다. 선거법 개정 국면에서는 5시간 52분의 최장 시간 필리버스터를 기록했고 통합당 의원 중 처음으로 삭발 투쟁에 나서는 등 대여 투쟁에서 강한 공격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번 선거 기간에도 문재인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비판하는 등 ‘정권 심판론’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밖에도 선거운동 기간에는 릴레이 선거운동과 자전거 투어, 유세차 탑승 이동 유세,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 형식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방식의 유세 활동을 벌이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처음 배지를 단 19대 총선에서는 39.09%로 다소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지역구와 원내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추는 데 성공했다. 박 당선자는 “‘강소특별시’ 진주를 만들겠다”며 진주의 항공특례시 지정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