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후보 /연합뉴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광주 서구을 당선자는 6선 의원인 천정배 민생당 후보와의 리턴매치에서 설욕하며 국회 입성을 눈앞에 뒀다. 양 당선자는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 재학 중 삼성전자에 입사, 상무까지 승진해 ‘고졸 신화’를 쓴 인물이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친문 인사’로도 꼽힌다. 광주 서구을에 전략공천됐으나 낙선한 뒤 2016년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최고위원 겸 전국여성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에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지냈고 민주당 중앙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보복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 내 반도체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1988년 삼성전자 재직시절 일본 반도체 권위자인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의 통역을 맡았던 인연을 현재까지도 부녀관계처럼 이어가는 한편 일본 반도체 근로자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어 문제 해결의 ‘키맨’으로 꼽히기도 했다.
양 당선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민들이 정직한 정부, 강한 정부, 유능한 정부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대한민국이 성공한다”고 강조해왔다. 삼성전자 임원 출신이라는 경력을 활용해 공장을 유치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양 당선자는 “광주에 삼성전자 전장 사업을 유치하겠다”며 “산업 경제가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멈춰서 있는 광주의 시계를 되돌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동차 속 전기 장치·시스템 등을 제조하는 전장 사업은 삼성전자의 주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