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진할 소비촉진 운동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카드뉴스. 사진제공=대덕구
대전 대덕구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식당을 살리고 소비촉진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오는 20일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3개월간 직원식당 운영을 중단한다고 16일 밝혔다.
대덕구는 코로나19로 인해 평상시보다 음식점의 매출이 90%가량 감소하는 등 경제적 한파가 지속됨에도 좀처럼 소비가 살아나지 않자 공무원들이 앞장 서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져 시행하게 됐다.
공무원노조의 적극적인 협력과 직원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추진하게 됐고 그 동안은 월 2회 직원식당 휴무일을 운영해 온 바 있다.
대덕구는 지난 3월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소비촉진·상권 활성화·정서적 힐링·경제체력 강화 등 4개 분야 47개 사업의 경제살리기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고, 직원식당 운영 중단은 그 대책의 하나다.
식당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구청 직원 800명은 매일 요일별로 지정된 지역의 음식점에서만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12개 행정동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월요일에는 오정·대화동, 화요일에는 회덕·법1·2동 등 요일별로 지정된 지역의 음식점을 찾아가 식사를 하는 방식이다.
대덕구는 800명의 직원이 3개월간 지역식당을 찾게 되면 식사비와 커피 등의 후식비, 교통비 등을 포함하면 5억원 이상의 소비창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정된 지역의 식당을 많은 인원이 집중해 이용함에 따라 상권 활성화는 물론 소비촉진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점심식사를 매일 외부에서 해결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런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앞장 서 준 우리 공무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칭찬하고 싶다”며 “머뭇거리기보단 주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 주민과 함께 이 경제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덕구는 직원식당 운영 중단 외에도 소비촉진을 위해 삼겹살DAY·반찬DAY 등의 다양한 할인 DAY행사를 개최함은 물론 식당·커피숍·슈퍼마켓 등 모든 점포가 특화된 1만원의 메뉴를 개발해 소비창출을 유도하는 ‘만원의 행복’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시행해 소비창출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구는 지역화폐 대덕e로움을 통한 소비촉진 강화를 위해 10% 특별할인 기간을 오는 6월말까지 연장하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덕e로움이 드리는 7가지 소비의 맛’이라는 SNS이벤트를 주·월 단위로 시행하고 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