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4·15총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실상 첫 국가 선거였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높은 시민의식을 앞세워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덕분에 큰 사고 없이 끝났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정 총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안전한 방역환경에서 큰 사고 없이 치렀다”며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실상 첫 번째로 치르는 국가 차원의 선거였기 때문에 우리뿐 아니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행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투표소에서 스스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손 소독후 비닐장갑을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줬다”며 “자가격리자들은 지침에 따라 일반인들이 투표를 마감한 후에 별도로 투표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려와 연대의 높은 시민의식으로 안전한 선거를 가능케 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투표소 방역을 위해 애써준 투표사무원들과 지자체 공무원들께도 고생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오늘부터 2단계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다”며 “초등학교 저학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원격수업으로 새 학기를 맞이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간 서버를 분산시켜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수업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지난주 대비 4배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기 때문에 접속 지연뿐 아니라 서버다운 등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정 총리는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서는 긴급상황에 대비하면서 현장에서의 도움 요청에 즉시 응대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갖고 대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생활방역 논의와 함께 언제부터 우리 학생들이 등교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크다”며 “학교의 문을 여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과 직접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보수적인 자세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싱가포르 사례를 들며 “등교 개학 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학교가 감염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불과 2주 만에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바 있는데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등교 개학 시점과 관계 없이 학교의 방역환경은 미리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