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변인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위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지난 2007년 이해찬 의원과 인연을 맺으며 정치권에 입문한 지 14년여 만에 처음으로 서울 동대문을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당선되는 파란을 연출했다. 장 당선자는 그동안 부대변인과 전국청년위원회 수석 부위원장 등 민주당에서 착실히 정치 수업을 받아왔다. 장 당선자는 과거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당에 남아 “속도 없다”는 평가마저 들었지만 민주당에 남아 선거 유세장을 찾았다. 이후 21대 총선을 앞두고 동대문을에 예비후보 신청을 하면서 국회의원에 대한 첫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민주당이 장 당선자를 공천하자 현역의원인 민병두 후보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 당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민 후보가 “진보 진영의 표가 나뉘어 오히려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면서 돌연 후보직을 사퇴하고 장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면서 선거 판세가 급격하게 요동쳤다. 장 당선자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병두 의원의 사퇴로 인해 결집력이 높아졌다”고 인정할 만큼 민 후보의 사퇴로 이번 선거에서 무난한 승리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7세의 나이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만큼 유세 기간 중 2030 젊은 유권자에게 친근히 다가가고 지역 어르신을 향해 손자처럼 깍듯하게 처신한 점이 지역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평가된다. 장 당선자 역시 “명함을 드릴 때 몸을 더 낮춰 눈을 아래에서 쳐다보는 게 유세 방법”이라고 꼽을 정도로 젊은 나이와 예의로 선거 운동에 임한 것이 당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