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백사마을 부지의 재개발 계획이 14일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6일 밝혔다. 백사마을은 18만6,965㎡ 규모로공동주택 1,953가구와 임대주택 484가구 등 2,437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21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2년 이주 및 철거가 추진된다. 아직 이주 시기는 아니지만, 위험 건축물에 거주하는 거주자는 지난해 8월부터 긴급 임시 이주를 시작했다. 현재 신청자 236가구 중 183가구(약 78%)가 이주를 완료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8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를 개정해 ‘주거지보전사업’이라는 새 사업 유형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이는 재개발구역에서 기존 마을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건축물을 개량하고 건설하면서 이와 함께 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을 말한다. 서울시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백사마을의 특성을 살려 1960~1970년대 서민들의 삶과 생활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집과 골목길, 계단길 등 일부 원형을 보전키로 했다.
백사마을은 1967년 도심 개발로 청계천과 창신동, 영등포 지역 등에서 강제 철거당한 철거민들이 이주해오면서 형성된 곳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이자 개발제한구역으로 오래 묶여 있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