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은행연합회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금리 변동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6일 은행연합회는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1.26%로 전달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네 달 연속 내려 2010년 2월 공시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전달 은행들이 연이어 수신 금리를 내린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시장 불안으로 치솟았던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도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해당 월에 신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각각 1.66%, 1.38%로 모두 전달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2개월,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8개월 연속 하락이다.
이번 코픽스 하락에 따라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는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17일부터 더 낮아진다. 우리은행의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2.83~3.83%에서 17일 2.66~3.66%로 코픽스 하락 폭만큼 조정된다. 국민은행도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17일부터 2.47~3.97%로 내릴 예정이다.
코픽스는 정기예적금·금융채·상호부금·양도성예금증서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금리를 가중평균한 값이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결제성 자금 등을 추가해 산출한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