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500만달러 규모 말레이시아 가스플랜트 기본설계 수주

말레이 쉘프로젝트 11개월간 수행

삼성엔지니어링이 2008년 완공한 사우디아라비아 SHARQ 에틸렌글리콜(EG) 플랜트/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가스 플랜트 현장위치도./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말레이시아에서 가스 플랜트 기본설계(FEED) 사업을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6일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의 자회사인 사라왁 쉘로부터 ‘말레이시아 쉘 OGP 프로젝트’ 기본설계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지난 14일 받았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500만달러(약 60억원)다.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 빈툴루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플랜트는 하루 8억입방피트 규모의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다. 심해가스전으로부터 뽑아 올린 가스는 이번 플랜트에서 황 등 불순물이 제거된 후 현재 가동 중인 인근의 LNG 액화설비로 보내져 원료로 쓰이게 된다. 삼성은 이 프로젝트의 개략적인 설계와 함께 설계·조달·시공(EPC) 예산 산출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수행기간은 11개월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글로벌 오일메이저로 불리는 쉘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선진사들이 주로 점유하던 IOC(International Oil Company)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기본설계는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로 프로젝트 초기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는 향후 본 공사에 해당하는 EPC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 유력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말레이시아 사라왁, 멕시코 도스보카스, 미국 PTTDLM 프로젝트에서 기본설계를 수주한 뒤 올해 EPC 전환을 앞두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의 신뢰를 얻고 EPC 연계수주까지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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