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에 특별전시된 신형 G80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위 사진은 연출사진./사진제공=현대차
“고객님 죄송하지만 오늘은 예약이 마감됐습니다.”맛집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문전성시를 이루는 하남 스타필드에 마련된 ‘신형 G80’ 특별전시장의 풍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최근 내놓은 신형 G80를 ‘직관’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신형 G80이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지 2주 만에 벌써 1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다녀갔다. 제네시스 직원들 사이에서는 “G80를 파는 게 문제가 아니라 공급이 부족할까 염려된다”는 말이 공공연히 들려온다.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에 특별전시된 신형 G80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위 사진은 연출사진./사진제공=현대차
16일 스타필드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G80를 관람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확실히 다른 매장들과는 온도가 달랐다. 코로나19 탓에 일반 매장에서 고객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G80 특별전시장에 방문한 고객이 1만2,600명에 달한다”며 “코로나19가 아직 지속되는 상황에서 G80 특별전시회에 파리만 날릴까 노심초사했지만 오히려 밀려오는 고객들 덕분에 방역 대책 마련이 걱정”이라고 전했다.
제네시스 스튜디오는 코로나19 감염 확대를 방지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1시간 단위로 최대 관람객을 30명으로 제한하고 모바일로 신청을 받는다. 모바일 신청란은 ‘폭발’ 직전이다. 오전11시부터 오후9시까지 진행되는 전시회는 매 시간 고객명단이 가득 차 있을 정도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주말인 지난 4일에는 오후5시에 일찌감치 모바일 대기가 마감되기도 했다”며 “과거 하남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방문했던 고객들은 쇼핑몰을 찾았다가 우연히 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신형 G80이 나온 후에는 처음부터 특별전시를 보기 위해 쇼핑몰을 찾는 고객들이 8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체 고객들 중 가족 단위가 58%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G80를 실제로 ‘직관’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현장에서 만난 한 40대 남성은 “디자인은 독일 3사를 제치고 더 훌륭하게 변한 것처럼 보인다”며 “직접 차량을 보고 나니 더욱 구매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특히 독특한 색상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하남 스튜디오에는 ‘태즈먼 블루’ ‘세도나 브라운’ ‘핀도스 그린’ 총 세 가지 색상의 G80를 전시하고 있다.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 직원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전시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제네시스는 몰려드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차량 내부 소독 및 방역은 기본이다. 매 시간 10분씩 차량 내외부를 꼼꼼히 소독하고 일 2회 전시장 전체 방역도 실시한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바일 도슨트 서비스도 도입했다. 관람객은 개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 관련 세부 사항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그 덕분에 고객 만족도도 높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현장 분위기를 볼 때는 차를 더 팔 수 있을까가 고민이 아니고 고객이 원하는 만큼 물량을 만들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차를 인도하기 위해 생산공장은 물론 판매직원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을 방문한 고객이 개인 스마트폰을 통해 신형 G80의 설명을 볼 수 있는 모바일 도슨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