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BMW탄다…SKT T1, BMW그룹과 스폰서 파트너십 체결

T1 x BMW 공동 마케팅
BMW, 선수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품 개발
T1, 행동 데이터와 5G·AI 기반 기술을 지원

SK텔레콤 T1 LoL팀 선수들이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BMW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017670)은 e스포츠 전문기업 ‘T1’이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사 ‘BMW그룹’과 스폰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BMW그룹이 국내 스포츠 구단과 스폰서십을 체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T1과 BMW그룹은 전 세계를 무대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BMW는 국내·해외에서 T1 선수들에게 ‘BMW X7’ 등 최신형 차량을 지원한다. 선수 유니폼에는 BMW로고가 부착된다. 신차발표회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와 온라인 마케팅에서도 협업할 예정이다.

BMW 그룹은 자사 디자인 및 혁신 기술을 활용해 선수들을 위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T1은 선수의 행동 데이터와 5G·AI 기반 기술을 지원해 공동 연구를 추진할 방침이다.


T1은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프로게임팀을 기반으로 지난해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미국 컴캐스트와 함께 설립한 e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전세계 1억 명이 즐기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포트나이트’ 등 10개 팀을 운영하고, e스포츠계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등 50여 명의 프로게이머를 보유했다.

T1의 최근 4개월 간 스폰서십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전체 매출보다 약 5배 증가했다. 올해에만 나이키, 게임장비 업체 ‘로지텍G’, 메모리 브랜드 ‘클레브(Klevv)’, 앱마켓 ‘원스토어’ 등 국내외 약 10개 기업·브랜드와 스폰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T1이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한 이후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파트너십 요청이 크게 늘었다.

T1은 경기 외적인 새로운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 나이키와 함께 첨단 트레이닝 시스템을 개발하는 중이며, 선수들은 자선 스트리밍 방송으로 코로나19 기부금을 모금했다.

조 마쉬 SK 텔레콤 T1 CEO는 “BMW 등 글로벌 대표 기업과의 협력이 e스포츠 산업 성장 및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만든 콘텐츠, 신상품을 전세계 T1 팬들에게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 티머 BMW 고객 브랜드 부문 수석 부사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e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