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고용쇼크' 취업자 수 11년來 최악…일시 휴직자 역대 최대

숙박음식, 도소매 등 서비스업 타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와 관련 3월 고용동향을 주요 내용으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고용충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체 취업자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고, 그냥 쉬는 일시 휴직자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6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5,000명 감소했다. 2009년 5월(24만명) 이후 최대다.

통계상 취업자 수로 분류되지만 일을 나가지 않는 일시휴직자는 지난달 16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6만명(363.4%)이나 증가했다. 지난 1983년 7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컸다. 통상 ‘일시휴직자’는 휴직 사유가 해소될 경우, 일반적인 취업자로 복귀하나 향후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되면 실업 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음식, 도소매, 교육 등 대면업무 비중이 높고, 내수에 민감한 서비스업 일자리가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 별로는 고용상태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과 매출급감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중심으로 크게 둔화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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