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쓰이는 렘데시비르./함부르크=로이터연합뉴스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한다는 실험 결과가 알려지며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 주가가 요동쳤다. 하지만 렘데시비르의 효과를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6일(현지시간) 미 의학전문매체 STAT뉴스는 미국 시카고의대 연구진이 중증환자 113명을 포함한 환자 125명에게 렘데시비르를 매일 투약한 결과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환자 대부분이 치료 6일 만에 퇴원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제약회사 길리어드의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16%나 폭등했지만 제약회사는 물론 해당 실험을 진행한 연구팀도 낙관론에는 선을 그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결론을 도출하려면 전체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길리어드는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험 중이며 이르면 이달 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라며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언급한 말라리아치료제 ‘클로로퀸’의 품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 식품의약국(FDA)이 품질검증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을 묵살하고 무리하게 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허가 승인을 냈다고 전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