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랑상품권
지방 정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침체된 지역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과 지역화폐 할인 판매와 페이백(환급)을 앞다퉈 실시하고 있다.
19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경북도는 오는 7월까지 도내 18개 시·군에서 지역사랑상품권 3,700억원을 10% 할인 판매한다. 이번 특별 할인판매분을 포함해 올해 경북도의 지역사랑상품권 총 발행액은 당초 2,900억원에서 6,600억원으로 늘어난다. 상품권은 현재 등록된 5만2,000여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군별 상품권 발행규모를 보면 포항이 2,5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김천 400억원, 영주 130억원, 구미·의성 각 100억원이다. 포항시는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 20일부터 우선 1,500억원 상당의 포항사랑상품권을 10% 특별 할인해 판매한다. 1인당 개인 구매한도는 매월 50만원, 연간 400만원 이내이며 농협·새마을금고·대구은행 등 163개 판매 대행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시는 특판기간 중 상품권 유통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각 가맹점의 환전한도를 평소 2배로 확대했다. 포항시는 판매상황을 지켜본 뒤 1,000억원 추가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경남도가 추진하는 ‘제로페이 프로모션’ 포스터. /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는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제로페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소비자는 경남사랑상품권 등 제로페이 상품권 10% 할인구매와 결제금액의 5% 페이백 등으로 최대 15%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도는 현재 경남사랑상품권을 기존 7% 할인에서 10%로, 창원·김해·고성·남해·하동·산청·합천 등에서도 제로페이 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나머지 5% 혜택은 결제금액에 대한 페이백으로, 가맹점에서 제로페이상품권 또는 제로페이로 결제한 금액의 5%를 월 최대 5만원까지 돌려받는다.
소상공인·자영업자도 9월 말까지 제로페이와 제로페이상품권으로 결제된 매출액의 2~5%를 지원받는다. 가맹점별로 월 최대 3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으며 인센티브 비율은 제로페이 가맹 기준에 따라 연 매출액이 8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가맹점은 5%, 그 외 가맹점은 2%다.
김기영 경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프로모션이 위축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상품권은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 억제 효과가 있어 상거래 활성화를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창원=손성락·황상욱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