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7월 설치된 신고리3호기 원자로. /사진제공=울산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한 신고리 3호기의 임계를 허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다. 임계를 허용하면 원자로 임계 과정에서 또는 임계 후 출력 상승과정에서 노물리시험(원자로 특성 시험) 등 남은 검사항목 10개를 진행할 수 있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87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 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격납건물 내부철판(사고 시 방사성물질의 누출을 방지하는 기능 철판)을 점검한 결과, 모든 내부철판 두께가 기준두께 5.4mm 이상임을 확인했다. 또한, 콘크리트 공극 발생 가능부에 대해 비파괴검사 및 절단점검 방식으로 확인한 결과 공극이 2곳에서 발견돼 보수 조치했다. 증기발생기 세관에 대한 비파괴검사를 수행해 관련 기준을 만족함을 확인했고, 이물질검사 장비를 통해 발견된 이물질은 모두 제거했다. 지진 발생에 대비해 원자로건물 내진여유공간을 점검해 일부 공간이 부족한 부위에 대한 보수도 완료했다.
원안위는 “지금까지의 정기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고리 3호기의 임계를 허용하고,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