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파이브·침 뱉기 금지…KBO 연습경기 통합 매뉴얼 배포

21일 구단 간 연습경기 시작 앞두고 각 구단에 알려
심판·프런트 등 마스크·장갑 필수 착용

프로야구 팬들이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구단의 자체 청백전을 펜스 사이로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KBO가 오는 21~27일 진행할 구단 간 연습경기를 앞두고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한 통합 매뉴얼을 각 구단에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배포된 ‘KBO 코로나19 대응 통합 매뉴얼 2판’은 지난달 20일 처음 발표한 매뉴얼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즌 개막 시 안전한 리그 운영 방안 및 대응 지침을 비롯해 야구 팬과 선수단, 리그 관계자의 건강을 더욱 철저히 지키기 위한 내용으로 업데이트됐다. 새롭게 적용되는 매뉴얼 2판은 9개 주요 항목을 총 44페이지에 담아 각 구단이 시즌 개막 후에도 현장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응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매뉴얼에 따르면 선수단은 매일 기상 직후 1회, 경기장 출발 직전 1회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KBO 자체 애플리케이션에 구축되는 일별 자가점검표를 작성해야 한다. 경기 중 그라운드와 덕아웃을 제외한 모든 구역(라커룸 포함)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하며 맨손 하이파이브나 악수 등의 접촉 역시 자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경기 중 침 뱉는 행위는 강력히 금지할 예정이다. 외국인선수의 가족이 시즌 중 입국할 경우 정부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해야 하며 자가격리 기간 해당 선수와는 다른 거처에 머물러야 한다.

선수단 외에 경기 관련자의 예방수칙도 한층 더 강화된다. 심판위원은 경기 중 마스크와 위생 장갑(라텍스 혹은 니트릴)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선수와 직접 접촉도 금지된다. 구단 트레이너와 매니저, 통역 등 선수단과 동행하는 프런트뿐 아니라 볼·배트보이(걸), 비디오판독 요원 등 경기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은 마스크와 위생 장갑 착용이 필수다.

개막 후 유증상자 및 확진자 발생 시에 대해서는 선수단 외에도 관련 업무를 구분해 매뉴얼을 세분화하고 이를 연습경기 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개막 후 선수단에서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해당 인원만 격리되며 진단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정부에서 파견된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접촉자를 분류하고 접촉자에 한해 14일간의 자가격리 조치가 취해진다. 해당 구장은 최소 2일간 폐쇄된다. KBO는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 접촉자의 범위가 리그 진행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될 경우 리그 중단 여부를 검토한다. 리그 중단 여부는 긴급 실행위원회 또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