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하면서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긴급사태 선언에도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외출 자제를 호소하며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17일 NHK는 현재까지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만393명(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포함)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총 사망자는 209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85명으로, 도쿄에서만 201명이 발생했다. 도쿄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도쿄의 확진자는 2,796명으로 전체의 4분의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7일 도쿄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전날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음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자 아베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외출 자제를 호소했다. 그는 “부디 외출을 삼가고 가능한 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달라”며 “그것이 의료현장을 지키고 많은 생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사람과의 접촉을 70~80% 줄이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곧 다가오는 연휴 동안 감염자가 많은 도시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전국적으로 급속한 확산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료현장 붕괴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의료현장에서는 비명이 나오고 있다”며 “감염 위험과 등을 맞대는 가운데 현장의 의사나 간호사의 육체적·정신적 부담은 한계에 달하고 있다”고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