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타고 주말 박물관·미술관 가족여행 어때요

온라인 개학 맞춰 홈페이지 강화
중앙박물관서 선사~조선 배우고
역사박물관선 근현대 자료 탐색
현대미술관에선 소장품 감상을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학교·학년별로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일 초등 저학년(1~3학년) 비대면 학습을 시작하면 전국 모든 학생이 정규 교육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 하지만 온라인 학습은 여전히 낯설다. 주말을 맞아 아이들이 새로운 학습 방식에 적응하는 기회도 가질 겸 가족이 함께 온라인 교육 현장으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 전시품을 직접 볼 수 없는 건 안타깝지만 오히려 전시에 대한 집중도는 더 높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온라인 학습 영상자료실’을 통해 국립박물관 전시·교육 콘텐츠 150종을 학교수업 지원 자료로 선별, 정리했다. ▲ 선사부터 통일신라 시기 ▲ 고려부터 대한제국 시기 ▲ 다른 나라와 지역 ▲ 박물관의 세계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누고, 콘텐츠별로 학년별 교과목과 단원명을 기재한 목록을 함께 제공한다. 청동기 주먹도끼에서 조선왕실의 공예품까지 시대별 대표 역사 자료를 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으로 제작한 어린이용 역사 애니메이션, 청소년용 진로탐색 영상, 교사용 문화재 심화강의자료 등도 포함돼 있다. 교사는 물론 학부모, 학생 모두 활용 가능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홈페이지에 ‘한국 근현대사 학습 자료실’을 마련했다. 독립운동가 소개 영상 ‘나의 독립 영웅’ 100편과 근현대 우리 문화를 담은 온라인 전시·해설 콘텐츠 24편을 체험할 수 있다. 광복에서 정부 수립까지 새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선대가 했던 노력을 조명하고, 6.10 민주항쟁, 제주4.3 등 민주화 여정, 가난에서 벗어나 IT 강국이 된 과정 등도 영상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제작된 자동차, 대한민국 최초 전자제품, 88올림픽, 가족계획사업 포스터 등 낯설지만 눈길을 끄는 자료도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16일 온라인미술관 메뉴를 신설했다. 작가인터뷰, 전시관람(투어), 미술강좌, 오디오안내(가이드), 어린이용 교육자료 등, 자료 180여 건을 만날 수 있다. 중고등학생이 진로 탐색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미술 관련 전문 직업인 코너,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미술 작품 및 작가 소개 등도 눈에 띈다. 미술관의 소장품을 하나 하나 검색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외에도 국립민속박물관은 세계 문화 학습 자료를 준비했다. 필리핀, 인도, 태국 등 여러 나라 문화 관련 활동지, 자료 정보 카드, 영상 등이 홈페이지에 탑재됐다. 또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 문화와 역사 관련 전시·해설 콘텐츠를 제공한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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