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공범 '부따' 강훈, 주말에도 검찰 소환조사

성착취 동영상을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유포한 ‘박사방’ 공동 운영자로 알려진 ‘부따’ 강훈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성형주기자

검찰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내 이른바 ‘박사방’의 공동운영자로 알려진 ‘부따’ 강훈(18)을 19일 오후부터 다시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총괄팀장 유현정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이날 오후 강군을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피의자 신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군은 앞서 검찰에 송치된 당일인 17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주말 동안 강군을 조사하지 않고 법리검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변호인이 이날 오후 조사에 입회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군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주범 조주빈(24·구속)을 중심으로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쓰는 육군 일병 A(구속)씨, ‘사마귀’ 등 3명과 함께 공동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반면 강군 측은 조씨의 주장일 뿐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강군의 개별 범죄 혐의를 재차 확인하면서 박사방 운영에 얼마나 깊숙이 가담했는지 판단할 방침이다. 경찰이 송치의견서에 적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강군의 9가지 죄명 가운데 상당수는 조씨와 공모한 혐의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