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 프랑스 파리의 한 식당 앞을 마스크를 쓴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파리=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경기 전망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기 전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글로벌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 39.4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 1월 52.2에서 2월 46.1로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또다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글로벌 복합 PMI는 40여개국 2만7,000여개국 민간 기업의 제조·서비스 업종 구매관리자를 대상으로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 50보다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이번 글로벌 종합 PMI의 하락은 서비스업 경기 전망의 영향이 컸다. 세계 각국의 외출자제령과 국경 봉쇄로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2월 47.1에서 3월 37.0으로 10포인트 하락하며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관광 및 레저·부동산·운송·미디어·산업서비스·통신 서비스·은행·보험·소프트웨어 및 서비스·헬스케어 등 10개 업종은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제조업 PMI는 47.6을 기록하며 2월 47.1에서 소폭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자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다. 다만 중국을 뺀 세계 제조업 경기는 지난달 2009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위축됐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