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부부의 세계’ 포스터. /사진제공=JTBC
미디어콘텐츠 업체인 제이콘텐트리(036420)와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주목받고 있다. 제이콘텐트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극장 사업 부진 우려로 하락했던 주가가 드라마 ‘부부의 세계’의 인기에 힘입어 반등 중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17일 3만 5,100원으로 마감해 이달 들어 33.97% 올랐다. 지난달 23일 JTBC에서 방영을 시작한 부부의 세계는 지난 11일 시청률 18.8%(닐슨코리아·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해 최고 23.8%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이어 JTBC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3월 한 달 간 제이콘텐트리는 극장 사업의 실적 부진 우려에 25.25% 하락했고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방송 부문 실적 개선을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4만 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2·4분기에는 부부의 세계의 인기와 5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쌍갑포차’ 가세로 방송 부문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더킹 : 영원의 군주’(이하 더킹) 방영을 앞둔 16일 하루 동안 9% 급등했고 첫 방영일인 17일에도 0.24% 올라 8만 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모기업 CJ ENM의 지분 일부 매각으로 7일 7.03% 하락하기 전인 6일 종가 8만 1,100원을 넘어섰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방영을 앞두고 500억원 이상이 투입된 제작비에 대한 우려로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5월부터 급락했으나 더킹의 경우 SBS·넷플릭스 방영 판권을 통해 이미 제작비를 회수했고 간접광고(PPL) 수익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영화 투자·배급 사업과 함께 극장 ‘씨네Q’를 운영하는 NEW(160550)는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담당하는 상장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와 극장 사업을 담당하는 비상장사 씨네큐로 분할한다고 16일 공시했다. 17일 3.55% 오른 3,790원으로 마감하면서 극장 사업 분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 사업인 상영관 매각 구조가 간결해졌고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투자유치나 자산 유동화 등 다양한 장기생존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수월해졌다”고 진단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