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아직도 혈액 보유량에서 8,000여 명분이 부족하다고 한다”면서 4.19 혁명과 연계해 ‘헌혈의 의미’를 되짚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메시지를 통해 “헌혈은 서로의 생명을 지키는, 고귀한 사랑의 실천이다. 또한 가장 적극적인 나눔이다”며 “4·19혁명 60주년을 맞아, 헌혈에 대한 의미 있는 역사를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피를 사고팔던 시절이 있었다. 피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기도 했다”고 설명하며 “이 매혈의 역사를 헌혈의 역사로 바꾸게 된 계기가 바로 4·19혁명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19 혁명 당시 경찰의 무차별 발포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부상자 치료를 위한 혈액이 부족했던 절박한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부상자 치료를 위한 혈액이 부족하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선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고귀한 행동을 경험한 대한적십자사는 1961년 ‘사랑의 헌혈운동’을 시작했고, 1974년 그동안 매혈로 충당했던 혈액 수급을 헌혈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헌혈 동참으로 많은 생명을 구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이다”면서도 아직도 혈액 보유량이 부족한 의료 상황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 때도 시민들의 헌혈은 수많은 이웃을 구하며 연대의 상징이 되었고, 오늘도 우리의 협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되고 있다”면서 “서로를 위하는 마음, 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