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수혁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사진=KBS제공
모델에서 배우로 변신에 성공한 이수혁이 4년 만에 드라마 ‘본 어게인’으로 돌아왔다.
20일 오후 KBS2 ‘본 어게인’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진형욱 감독과 배우 장기용, 진세영, 이수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장기용(공지철/천종범 역), 진세연(정하은/정사빈 역), 이수혁(차형빈/김수혁 역) 세 배우가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다.
이수혁은 극 중에서 무조건적인 순애보를 간직한 1980년대 형사 차형빈 역과 범죄 DNA를 믿는 현세의 검사 김수혁 역을 맡았다. 오랜만의 드라마 컴백에 대해 고심이 많았다는 이수혁은 “대본을 받았을 때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컸다”면서도 “차형빈이란 순애보적인 역할을 해보지 못해서 시청자들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수혁이란 인물이 예민하고 까칠하면서도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 있어 굉장히 정확한 인물이라 연기하기 더 편했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욕심 났던 캐릭터는 차형빈이란 인물이었다”며 “그의 성격이 기존 캐릭터들과 다른 점이 있어서 이번 기회에 잘 표현해서 대중에게 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수혁은 맡은 두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표현하는데 개인적으로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기하는 두 인물이 범죄를 대하는 태도도, 여자를 사랑하는 방식도 다르다”며 “대본 자체가 인물들이 잘 표현되어 있었고, 감독님이 현장에서 디렉션을 잘 주시지만 배우는 연기적으로 다른 부분을 보여드려야한다. 각 캐릭터가 지닌 말투나 대사 속도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적인 부분이 인물의 성격이나 시대를 나타내기도 하기에 예전 형사 의상들을 참고했고, 수혁은 예민하고 까칠하기 때문에 딱 떨어지는 모습들을 연출하려 노력했다”며 “현장을 가보면 무전기와 같은 소품이나 장소 섭외도 그렇고 제작진에서 80년대 어울리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 사진=KBS제공
이수혁은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도 전했다. 그는 “장기용과는 예전부터 모델 선후배, 학교 선후배 관계기도 해서 같이 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었는데 너무 좋았다”며 “현장에서 배우들이 너무 다 열심히 하시고, 서로를 배려해 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첫 촬영하고 나서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그는 “모든 제작진, 핫한 배우들, 그리고 ’왜그래 풍상씨‘ 정도로 저희 드라마를 만들어주실 감독님이 계신다”며 “저도 오랜만에 나온다. 정말 열심히 촬영하고 있고, 좋은 드라마가 되는데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수혁은 “드라마 현장분위기도 너무 좋고, 중간중간 촬영한 결과물을 보고 있는데 배우들이 느끼는 설레임과 기대감을 함께 느껴보셨으면 좋겠다”며 “잘 부탁드린다”고 당부인사를 전했다.
이수혁의 새로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은 20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