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이달에만 2.5조..'블록딜 명가'로 떠오른 씨티證

SK E&S 물량 나흘만에 매각 등
코로나 위기 속 투자 참여 이끌어

박장호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대표


외국계 투자은행(IB)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이달 들어 ‘조(兆)원 단위’ 대형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연이어 성사시키면서 블록딜 시장의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경기 전반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발 빠른 대응으로 빅딜을 성공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국내 기업의 주요 블록딜에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모두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028260) 블록딜과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 블록딜 역시 씨티증권의 손을 거쳤다.

올해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블록딜을 더욱 활발히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씨티증권의 매매 주관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보여 현금 확보를 위해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을 매각하는 기업들이 대거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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