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산하병원 확진자 치료거점 전환…의료진 투입[공기업과 함께 힘내라 대한민국]

강순희(왼쪽 네 번째) 이사장이 지난 2일 울산시청을 방문해 송철호(〃 다섯번째) 울산시장에게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공단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산하 병원들을 확진자 치료에 투입하는 한편 경제 활성화를 위한 모금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늘면서 공단은 올해 취약계층을 위한 모금활동을 더욱 활발히 할 예정이다.

산업재해 보상과 산재 근로자 재활을 담당하는 근로복지공단은 산하의 대구·창원병원을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의사·간호사 등 330여 명의 의료인력을 투입했다. 소속병원 7개소에 선별진료소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변미영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노조 전임자 3명도 환자 치료에 동참했다.

강순희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과 경영진 5명은 이달부터 7월까지 급여를 최대 30% 반납하기로 했고 전 직원도 모금에 동참해 성금 1,000만원을 울산시에 전달했다. 울산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성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코로나 19로 취약계층에 타격이 집중되면서 근로복지공단은 기부 캠페인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근로복지공단은 2017년부터 산재 승인을 받지 못한 근로자를 발굴해 후원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올해는 42명을 대상으로 총 8,4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단은 지난해부터 직원이 1일 100원씩 적립하면 동일한 금액만큼 공단의 사회봉사단 기금을 추가 지원하는 ‘개인다짐 실천 기부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올해 2,000만 원 이상의 기부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금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근로복지공단은 건설산업사회공헌재단과 협업해 건설재해근로자 100명에게 총 2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벌인다. 공단은 전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원 근로자를 발굴해 추천하고 재단은 심사를 거쳐 선발된 대상자에게 1인당 200만 원을 지원한다.

근로복지공단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명문기업 가입도 기대된다. 1억원 이상을 이미 기부했거나 혹은 3년 이내 기부를 약정한 기업에 돌아가는 명예다. 근로복지공단은 3년 이내 1,000만 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약정한 기부자를 뜻하는 ‘나눔 리더스클럽’에도 선정된 바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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