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반토막 난 ‘외식’…SNS엔 배달음식 인증샷

닐슨, ‘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행태와 라이프스타일에 전반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을 꺼리면서 외식 비중은 반토막이 났고, 배달이나 포장이 급증하며 소셜미디어(SNS) 인증샷도 ‘맛집 순례’가 아닌 ‘집밥 인증’으로 변화했다.

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전후로 배달 취식 비중은 33%에서 5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매장 내 취식은 44%에서 19%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반적인 외부 활동 급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코로나19 발병 후 스포츠·레저 활동은 67%, 쇼핑몰 방문은 61% 감소했으며 종교 활동도 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소셜 미디어상 게시글에서도 드러났다. 지난달 1~22일 사이 SNS에서 등산 관련 게시글은 68% 이상 줄었고, 영화관(-33.3%)과 외식(-13.1%) 등의 게시글도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배달음식과 관련된 게시글은 90.9% 증가했다.

장경숙 닐슨코리아 소비자조사사업부 상무는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은 소비 행태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 등 삶에 전방위적 변화를 겪은 뒤 일상생활로 복귀를 앞두고 있다”며 “향후 전개될 전례 없는 생활 패턴(Living a New Normal)과 코로나19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이를 면밀히 고려한 소비자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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