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9일에 비해 배럴당 4.49달러(19.73%) 하락한 18.27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가 1,000만배럴 감산 협의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폭은 역사적인 수준으로 업계의 대응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에너지 기업 지수 펀드 등은 경제회복 및 추가 감산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 4월물은 온스당 54.00달러(3.08%) 하락한 1,698.8달러에 마감했다. 증시가 실물경제의 회복보다 빠르게 오름세를 보이던 중 괴리가 커지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금값의 급등을 이끌었다. 또한 미국의 경제부양정책 등으로 재정부담이 심해지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은 지난주 한때 7년래 최고가인 온스당 1,720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주말 들어 단기 차익매물이 유입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주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전주 대비 톤당 191.5달러(3.82%) 상승한 5,211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상하이 구리 재고량 감소에 기여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직 LME 재고는 증가세다. 실물경제의 회복 및 산업 수요 개선이 필요해 본격적인 회복세를 예견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지난 한 주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7월물은 부셸당 7.50센트(2.23%) 하락한 329.25센트, 소맥 7월물은 23.75센트 (4.26%) 내린 533.75센트, 대두 7월물은 28.75센트 (3.30%) 떨어진 842.25센트에 각각 마감했다. 옥수수는 지속되는 원유 감산 협의에 상승세가 기대됐으나 에탄올의 수요 부진에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소맥은 국제적인 수출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 소맥 재고가 늘어나면서 내림세를 보였다. 대두는 미국 내 육가공 공장들의 폐쇄 등 축산업계에 대한 불안이 심해지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NH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