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가 종합해 업데이트한 미국 분기별 성장률 전망. /CNBC 방송화면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영업정지) 여파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을 -50%(전기 대비 연환산 기준)까지 점치는 곳이 나왔습니다. 바로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인데요.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나와 “앞서 우리가 2분기에 -38%를 예상했지만 이제는 -50%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2분기에 소비가 얼마나 나쁠 것인지 안다. 2,000만명 이상 되는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다”며 “이 숫자는 2,500만명 수준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상당 수 주가 비필수 사업장의 셧다운을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성장률을 낮춘다고 했습니다.
미 경제방송 CNBC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CNBC는 이날 “이코노미스트들이 2분기 성장률이 기존 예상보다 더 나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바클레이즈가 -45%, 중간인 씨티가 -28%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CNBC는 2·4분기의 골이 깊을수록 더 강한 반등세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중요한 것은 하반기 반등을 위한 조건입니다. CNBC는 이코노미스트들의 말을 종합해 △침체 때 얼마나 많은 기업이 생존 여부 △어느 정도의 소매점포가 문을 열 수 있을지 아니면 계속 닫을지 여부 △미국 유가 △미국 정부의 추가 지원책 등이 관건이라고 봤습니다. 일단 미국 유가는 이날 배럴당 5달러가 무너지면서 1달러대에 진입하는 충격의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전망이 바뀌는 만큼 좀 더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