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의 석유시추 시설. /AFP연합뉴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자유낙하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장중 배럴당 4.31달러까지 폭락하며 10달러는 물론이고 5달러대까지 붕괴됐다. 낙폭만 -76%에 달한다. 이후 WTI는 배럴당 1.05달러를 기록하며 무려 94%나 추락했다. WTI는 배럴당 15달러가 무너진 이후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셧다운이 이뤄진 상태에서 인도될 예정이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다”며 “정유사들의 휘발유 수요는 거의 없고 유가저장 탱크는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5월물 WTI 거래 만료일이 21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것이 폭락세의 한 이유다. ANZ의 다니엘 하인스는 “다음달 선물은 계약일이 다가오면서 현물 가격에 근접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6월물 WTI는 약 10% 하락한 배럴당 22.54달러, 7월물은 5%가량 낮아진 28달러에 거래됐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