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유가로 이미 한 차례 타격을 입은 국내 증시가 북한 리스크에 또 한 번 휘청이고 있다. 최근 상승 장세에 자금을 투입한 투자자들은 연이은 악재에 패닉 상태에 빠졌다.
21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6%(44.77포인트) 급락한 1,853.59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11.58포인트) 내린 1,886.78 출발해 낙폭이 커졌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85억원과 80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13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회복에 베팅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주식을 대거 내다 팔았다.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종가 기준 배럴당 -37.63달러까지 폭락하면서 이미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 경제의 ‘대중단’으로 인해 원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원유 저장 자체도 힘들어지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는 또 한 차례 급락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3.48%(22.22포인트) 하락한 615.60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8%(3.06포인트) 내린 634.76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701억원과 3억원을 팔아 치웠다. 개인은 728억원 규모를 홀로 매수 중이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