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양재천 주변 공원/권욱기자
22일부터 국립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 국립 야외시설의 운영이 재개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낮은 야외공간으로 보고 순차적으로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라면서 “우선 22일부터 자연휴양림 43개, 수목원 2개, 국립치유원 1개, 치유의 숲 10개 등 국립 야외시설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숙박시설은 개장하지 않는다.
개인 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야외시설 중 현재 운영을 중단한 시설은 국립 야외시설 개방 일정과 운영 지침을 준수해 운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국립공원은 방문객의 감염 우려를 고려해 시설 90개 중 29개 주차장만 개방하는 현행 수준을 5월5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5월6일 이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낮은 개방형 야영장부터 단계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우선 전체 야영장 2,770개동 중 이격거리 등을 고려해 최대 절반 수준까지 개방한다. 감염병 위기경보가 현재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되면 생태탐방원과 민박촌 등 체류시설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전국 20개 공영 동물원은 방역지침을 이행한다는 전제 하에 야외시설을 개방한다. 국립생태원과 생물자원관도 야외 전시구역부터 단계적으로 열 예정이다. 지난 2월 말부터 모든 공영 동물원의 실내시설과 국립생태원, 생물자원관 15개 시설이 휴업 중이었다. 현재 △서울대공원 △달성공원 △제주자연생태공원 △대전오월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동물마을 등 5개 동물원만 야외시설을 부분 운영 중이다.
중대본은 향후 국립공원과 동물원 등 시설별 세부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시설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 반장은 “코로나 위기경보 단계가 현재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되면 10인 미만 규모 일부 숙박시설과 실내전시관을 개방하고, 다음 단계로 야영장과 10인 이상 숙소, 산림교육센터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도 같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