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 권역으로 떨어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올해 1·4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3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DLS 발행금액은 5조3,0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7조7,655억원)보다 31.7% 감소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4,266억원)과 비교하면 17.5% 줄었다. DLS 발행량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를 비롯해 금리의 불안정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1·4분기 DLS 발행을 기초자산별로 나눠보면 금리연계형이 2조2,896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43.2%를 차지했다. 신용연계 DLS 1조6,878억원(31.8%), 혼합형 DLS 8,240억원(15.5%) 등의 규모로 발행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상품 및 원자재 DLS 발행은 786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발행형태별로는 전체 중 사모 발행이 68.3%(3조6,226억원)를 차지했고 공모는 31.7%(1조6,792억원)에 달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교보증권이 7,910억원(14.9%)으로 가장 많이 발행했다. 7,698억원의 하나금융투자(14.5%), 7,056억원의 한국투자증권(1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환금액은 8조8,773억원으로 직전 분기(9조5,476억원) 대비 7% 줄었다. DLS 미상환 발행 잔액은 전 분기(37조4,331억원) 대비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