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 말까지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개선됐다고 21일 밝혔다.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를 보면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이하 전년도) 28㎍/㎥에서 2019년 12월부터 2020년 3월까지(이하 올해) 21㎍/㎥으로 7㎍/㎥(25%)이 줄었다.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전년도 평균 47㎍/㎥에서 올해 34㎍/㎥으로 13㎍/㎥(27%) 줄었다.

초미세먼지 좋음 일수는 올해 45일로 전년도 17일에 비해 무려 28일이 많았고 나쁨 일수는 올해 11일로 전년도 24일에 비해 13일이 줄었다. 비상저감조치의 기준이 되는 고농도(50㎍/㎥ 초과) 일수도 올해는 1일로 전년도 10일에 비해 90%가 줄어들었다.



부산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과 유리한 기상여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초미세먼지 국내 발생량과 국외 유입량이 동시에 감소해 대기환경 개선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 말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처음 시행했다.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시기(12월~3월)에 평상시보다 강화된 저감정책을 시행, 기저 농도를 낮춰 고농도 발생 강도 및 빈도를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산시는 계절관리제 기간에 공공기관 차량 2부제(62개 기관 1만2,274대)와 노후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조기폐차 1,031대·매연저감장치 부착 564대)을 시행했다. 또 외항선박의 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 강화(3.5%→0.5%) 및 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운영,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사업장 및 공사장 점검, 집중관리도로 지정·청소 등 강화된 미세먼지 저감사업을 추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시행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효과, 기상영향, 코로나19 등에 따른 국내·외 배출량 변동 등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미세먼지 관리 정책에 활용할 예정”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