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커프’ 없이 스마트워치만으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올해 3·4분기 안에 갤럭시 워치 액티브2와 같은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로 혈압을 잴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삼성 헬스 모니터’ 모바일 앱을 허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은 커프 없이 스마트 워치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의 수축기와 확장기 혈압·맥박수를 확인할 수 있다. 커프는 팔에 착용해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혈압을 측정하는 기기다.


식약처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존 자동전자혈압계의 의료기기 성능기준인 혈압 및 맥박수 정확도 기준 등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은 스마트워치에 부착된 발광다이오드(LED)의 빛을 혈관에 비춰 이들 조직을 통과하는 혈액량을 센서로 측정한다. 스마트워치 또는 스마트폰앱에서 측정된 혈압값이나 이전부터 저장된 이력정보를 확인해 사용자 혈압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기준 혈압은 4주 마다 커프 혈압계를 통해 보정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내 앱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센서가 내장된 갤럭시 워치 액티브2 등 스마트 워치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앞서 식약처는 최첨단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품개발을 촉진하고자 올해 1월 모바일 앱 업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해 국내외 제품 개발 동향, 규제 개선 필요사항 등을 청취했으며 지난 2월에는 산업계 의견을 반영하여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기기와 장치에 대한 허가 없이 모바일 앱만 단독으로 허가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의료용 앱 안전관리 지침’을 개정했다.

식약처는 “4차 산업시대를 맞아 모바일 플랫폼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가 신속히 제품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태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헬스팀 전무는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소비자의 건강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며 “고혈압 위험에 노출돼 있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